붕어빵, 호떡, 군고구마 같은 간식이나 따끈한 국물 요리는 겨울철 언 몸을 녹여준다. 하지만 이런 뜨거운 음식을 충분히 식히지 않고 급하게 먹다 보면 혀를 데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혀를 데었을 때 통증이 3일 이상 지속되거나, 피부가 벗겨지고 물집이 생기는 등 심한 증상이 나타난다면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혀의 가장 바깥층만 손상되어 약간의 통증과 붉은 기가 나타나는 정도라면, 적절한 응급처치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혀를 데었을 때 통증을 줄이고 회복을 돕는 7가지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1. 소금물

따뜻한 물 한 컵에 소금 8분의 1 티스푼을 섞어 만든 소금물로 입안을 부드럽게 헹군다. 소금의 천연 살균 효과가 통증, 부기 및 기타 화상 증상을 완화한다. 또한 따뜻한 물은 화상 부위의 조직 회복력을 높여 화상 후 손상 확대를 막는 데 도움이 된다.

2. 흐르는 찬물

흐르는 찬물에 20분 간격으로 최대 3시간 동안 혀를 대고 있는 것이 좋다. 찬물은 통증을 진정시키고 열 확산을 막으며 화상의 깊이를 제한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새로운 피부 형성을 촉진해 상처 치유를 돕는다.

3. 얼음

얼음조각이나 아이스바를 입에 물고 있으면 부기와 염증이 줄어들고 통증이 완화된다. 혀 화상으로 인한 물집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단, 얼음을 깨물어 먹으면 치아가 손상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는 것이 좋다.

4. 진통제

아세트아미노펜이나 이부프로펜과 같은 소염 진통제는 혀 화상 부위의 염증 반응을 억제하고, 혈관 확장을 줄여 부기와 통증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이다.

5. 비타민 E

비타민 E는 강력한 항산화제로, 세포 손상을 일으키는 활성산소를 제거해 면역력을 강화하고 혀의 회복을 돕는다. 2022년 국제 학술지 '화상 치료 연구(Burn care&Research)'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화상 상처에 비타민 E를 직접 바르면 상처 치료 결과가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6. 꿀

꿀에는 비타민, 미네랄, 단백질 등의 영양소가 함유되어 있다. 이러한 영양소들은 항균 및 항산화 효과가 있어 감염 억제에 도움이 된다. 또한 치유 과정을 방해하는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화상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따라서 꿀을 혀에 바르거나 꿀물을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7. 우유

우유를 마시거나 머금고 있는 것도 도움이 된다. 우유의 풍부한 칼슘이 상처 치유 속도를 높이고, 치유 후 상처의 질을 개선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2018년 외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인터내셔널 저널 오브 서저리(International Journal of Surgery)'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우유의 단백질 성분은 콜라겐 형성을 돕고, 염증을 감소시키며, 조직 재생을 촉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